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진료 후기: 두 차례 주말 방문이 실망으로 남은 이유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진료 후기: 두 차례 주말 방문이 실망으로 남은 이유

안녕하세요! 베이비레오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아이들은 꼭 병원 문이 닫히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야속하게도 갑자기 아프곤 합니다. 평일이라면 늘 가던 단골 소아과로 향하면 되지만, 주말에는 당장 진료가 가능한 아동병원을 찾아 원정을 떠나야 하죠.

부천 원미구 소재의 부천 서울어린이병원은 주말에도 진료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곳이라, 저희 아이들이 주말에 갑자기 아팠을 때 급한 불을 끄고자 두 차례 방문했던 곳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번의 방문 모두 부모로서 깊은 상처와 분노, 그리고 지독한 답답함만 남긴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그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주말 접수의 기묘한 현상: 한쪽만 조기 마감되는 이유

주말에 병원을 찾을 때마다 이곳은 항상 2명의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접수처에 갈 때마다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특정 선생님의 진료 접수는 대기 줄이 엄청나게 길고 빠르게 조기 마감되는 반면, 대표 원장님의 대기 인원은 항상 눈에 띄게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운이 좋아서 대기가 짧은 방으로 배정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두 차례 모두 대표 원장님 방으로 진료를 보러 들어가게 되었고, 진료실 문을 열고 나온 뒤에야 왜 사람들이 그토록 원장님 진료를 기피했는지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진료실에서의 숨 막히는 소통 부재

소아청소년과 진료 특성상 어린아이들은 코를 빼거나 입안을 벌려 검사하는 과정을 극도로 무서워합니다. 저희 아이 역시 가뜩이나 아픈 몸으로 진료대에 누워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는데요. 아이의 울음소리로 진료실 안이 가득 찬 상황에서, 원장님의 대처는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 벽을 보고 하는 설명: 원장님은 아픈 아이나 보호자인 제 눈을 바라보며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뒤에 있는 사람 얼굴 모형을 멍하니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듯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 다른 환자 차트 보여주기: 더욱 어이가 없었던 것은, 우리 아이의 상태를 진단하는 도중에 뜬금없이 모니터에 띄워진 다른 환자들의 병원 차트를 가리키는 행동이었습니다. “이 환자들도 뭐 어디가 열이 어떻고 해서 며칠 뒤에 코로나나 독감 검사를 해봐야 된다”라며 혼자 작은 목소리로 빠르게 읊조리는데, 목소리가 너무 작고 빨라 도무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보러 와서 왜 타인의 의료 정보를 들으며 벽 향해 속삭이는 의사의 뒷모습을 봐야 하는지 분통이 터졌습니다.

3. 부모를 무안하게 만드는 황당한 답변들

답답한 마음에 보호자로서 당연히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을 몇 가지 건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의사로서의 전문성은커녕 인간적인 배려조차 찾아볼 수 없는 핀잔이었습니다.

  • 질문: “선생님, 아이가 감기인가요?”
  • 원장: “열이 나는 감기가 어디 있어요?” (조소 섞인 어조로)
  • 질문: “둘째인데, 다른 아이에게 옮을 수도 있을까요?”
  • 원장: “감기가 왜 전염이 돼요?”
  • 질문: “아이가 처져서 분유를 통 안 먹는데, 탈수가 걱정돼서 보리차라도 조금 먹여도 될까요?”
  • 원장: “보리차가 무슨 영양이 있다고 먹여요? 밥을 먹여야지.”

아이가 아파서 이성이 반쯤 마비된 부모에게 정확하게 이 어조와 내용으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열 감기라는 흔한 표현도 무시당했고, 감염병에 대한 우려도 면박으로 돌아왔으며, 분유도 못 삼키는 아기에게 밥을 먹이라는 비현실적인 호통만 들었습니다.

4. 질문을 차단하는 간호사 호출 버튼

명확하게 들은 답변이 하나도 없고 처방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 끈질기게 질문을 더 이어가려고 입을 떼는 순간이었습니다. 원장님은 조용히 책상 위의 간호사 호출 버튼을 꾹 누르더군요. 벨 소리가 울리자마자 간호사분이 진료실 안으로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저희 가족은 다음 환자를 위해 진료실 밖으로 떠밀려 나오게 되었습니다. 보호자의 정당한 질문 권리를 물리적인 시스템으로 차단당한 순간이었습니다.

5. 약국에서 겨우 찾은 진실과 최종 결론

결국 아이 병명과 주의사항, 수분 섭취 방법 등 정작 중요한 답변들은 병원 같은 층에 있는 약국에 가서야 겨우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약을 조제해 주시던 약사님께 진료실에서 겪은 답답함을 토로하며 다시 여쭤보았고, 약사님은 무척 안타까워하시며 친절하고 상세하게 아이 케어법을 다 설명해 주셨습니다. 병원 의사에게 받지 못한 위로와 진단을 약사님을 통해 받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주말이라 의사 선생님이 많이 피곤하시거나 유독 예민한 날이었겠거니” 하고 그러려니 넘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두 번째 방문했을 때도 똑같은 태도와 불통, 무례함을 겪고 나니 이것은 단순히 컨디션의 문제가 아니라 진료 철학의 문제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아무리 급해도 다시는 안 갑니다

이번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진료 후기를 제 블로그에 굳이 기록하는 이유는, 주말이라는 취약한 시간대를 담보로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을 기만하는 의료 서비스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주말에 갑자기 아프면 멀리 서울이나 인천까지 나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르더라도, 저는 앞으로 이 병원은 죽어도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몸 고생을 하는 것도 서러운데, 진료실 안에서 마음까지 다치고 올 수는 없으니까요.

부천 지역에서 주말 소아과를 찾으시는 엄빠분들은 대기 인원 현황과 진료실 분위기를 미리 잘 파악하시고 움직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의 안타까운 후기가 여러분의 현명한 병원 선택에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나 부천 내 다른 주말 병원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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