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유치원 전학을 결정하게 될 줄은 저희도 얼마 전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이사가 그랬습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저희 가족의 생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집이 바뀌고, 동네가 바뀌고, 자주 다니던 길도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를 더 생각해야 했습니다.
바로 도하의 유치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니던 유치원을 계속 다니기에는 새 집과의 거리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도하는 익숙하게 다니던 유치원을 떠나 새로운 유치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집이 멀어졌으니까 다른 유치원에 가면 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유치원도 바뀌게 됐습니다
이번 이사는 저희 가족에게 꽤 큰 변화였습니다.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는 생각에 저희는 설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하에게는 조금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하는 지금까지 다니던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익숙한 공간에서 매일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등원하고,
친구들과 놀고,
선생님과 생활하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도하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면서 그 일상이 함께 바뀌게 됐습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치원에 적응해야 하는 변화까지 생긴 것입니다.
부모에게는 이사가 새로운 시작이지만,
아이에게는 익숙했던 것을 하나씩 떠나보내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살 아이에게 유치원 전학은 어떤 의미일까
사실 5살이면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도 있지만, 동시에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것이 아쉬울 수도 있는 나이입니다.
특히 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생활에도 적응해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환경이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교실.
새로운 등원길.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 전부 바뀌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5살 아이 유치원 전학은 단순히 유치원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도하에게는 꽤 큰 생활의 변화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도하에게 어떻게 이야기할까
아이에게 새로운 유치원에 간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도 고민했습니다.
괜히 “이제 다니던 유치원 못 가”라고 강조하면 아이가 먼저 불안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유치원에 가는 것을 너무 무겁게 설명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우리 이사하니까 새로운 유치원에 다니게 될 거야.”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게 될 거야.”
“새로운 선생님도 만나볼 거야.”
처음부터 “잘해야 해”, “울면 안 돼”, “친구들과 잘 지내야 해” 같은 말을 하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습니다.
아이에게 새로운 환경을 설명하면서 부모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그 불안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모인 저도 걱정은 됩니다.
사실 꽤 걱정됩니다.
그런데 적어도 도하 앞에서는 새로운 유치원에 가는 것이 무섭고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유치원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유치원을 옮기려고 하니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가까운 곳을 선택하면 되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등하원 거리는 어떤지,
아이들이 생활하는 환경은 어떤지,
선생님과 아이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도하가 편하게 적응할 수 있을지.
부모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유치원은 아이가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것만큼이나 아이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결국 유치원을 선택하는 과정도 저희에게는 또 하나의 육아였습니다.
전학 전에 생활습관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치원에 가기 전에 도하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늘려주려고 합니다.
옷을 입고 벗는 것.
신발을 신고 벗는 것.
화장실에 가는 것.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는 것.
자기 물건을 챙기는 것.
그리고 식사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이런 것들입니다.
최근에는 특히 식사습관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도하가 밥을 먹다가 장난감을 가지러 가는 일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5살 아이 식사습관을 바꾸기 위해 30분 타이머와 식사 규칙을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이전 글에 따로 기록해두었습니다.
(https://babireo.com/5-year-old-child-mealtime-habits/)
예전에는 도하가 밥을 먹다가 장난감을 가지러 가는 일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30분 타이머를 맞추고 식사시간을 정해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식사를 마치는 규칙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하 전용 의자도 마련했습니다.
발 받침이 있는 의자를 사용하면서 식사할 때 조금 더 안정적으로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환경도 바꿔주었습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식사 중에 장난감을 가지러 가기도 하고, 스스로 밥을 먹는 모습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돌아다니는 모습은 많이 줄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새로운 유치원 생활에서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유치원에서 잘 적응하느냐보다 도하가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어색할 수도 있고,
선생님에게 무엇인가 말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왜 이것도 못 해?”라는 말을 듣기보다는
“처음이라 그럴 수 있어.”
“선생님께 이야기해봐.”
“천천히 해도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 시간을 기다려주려고 합니다.
부모에게는 이사, 아이에게는 새로운 시작
이번 일을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생각이 하나 들었습니다.
저희에게 이번 이사는 새로운 집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생활입니다.
하지만 도하에게는 조금 다릅니다.
도하에게는 새로운 집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치원,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까지 한꺼번에 찾아오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이번 이사를 준비하면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어른에게는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이 비교적 쉬울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익숙한 하루하루가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변화를 무조건 피할 수는 없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번에는 그 첫 경험을 부모가 옆에서 잘 도와주고 싶습니다.
5살 아이 유치원 전학, 아직 결과는 모릅니다
아직 도하가 새로운 유치원에 실제로 적응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에서 “이렇게 하니까 잘 적응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도 아직 모릅니다.
첫날부터 잘 적응할 수도 있고,
처음에는 괜찮다가 며칠 뒤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금방 친해질 수도 있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결과를 미리 정해놓기보다는 도하의 모습을 잘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때 필요한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가 모든 문제를 미리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유치원에서의 첫날을 기다리며
다니던 유치원을 떠난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도하가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유치원에서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놀고,
조금씩 자기만의 생활을 만들어가겠죠.
저희도 처음부터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라기보다는 도하가 새로운 환경에서 “여기도 괜찮은 곳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도하가 새로운 유치원에 익숙해졌을 때 오늘의 걱정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이사는 저희 가족에게 새로운 집으로 옮기는 일이었지만,
도하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5살 아이 유치원 전학.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고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결국 아이가 또 하나의 환경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하겠죠.
저희 가족의 새로운 생활도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도하의 새로운 유치원 생활도 곧 시작됩니다.
어떤 첫날을 보내게 될지, 저도 조금 긴장하면서 기다려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