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매매 잔금일은 집을 계약할 때부터 계속 머릿속에 있던 날이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중도금까지 치르고 나면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잔금일이 가까워지니 생각보다 신경 쓸 일이 많았다.
이번에 직접 아파트를 매수하고 잔금을 치르면서 경험해보니, 계약할 때 생각했던 것과 실제 잔금일의 느낌도 조금 달랐다.
특히 잔금일에는 돈을 지급하는 것만 끝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대출과 법무사, 소유권 이전, 열쇠 수령, 이사까지 여러 일이 한꺼번에 이어진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경험한 아파트 매매 잔금일의 흐름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아파트 매매 잔금일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다
처음 집을 계약했을 때만 해도 잔금일은 꽤 멀게 느껴졌다.
계약금을 치르고 중도금 일정까지 정하고 나니 한동안은 특별히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잔금일이 가까워질수록 하나씩 확인해야 할 것들이 생겼다.
잔금에 필요한 자금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대출 실행 일정도 다시 확인했다.
법무사 관련 절차도 확인하고 이사 일정도 맞춰야 했다.
집을 사는 과정에서 계약일은 시작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잔금일이 다가오니 비로소 실제로 집을 넘겨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잔금일에는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까
아파트 매매 잔금일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결국 잔금에 필요한 자금과 일정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약 당시 정해둔 일정이 있다고 해도 잔금일이 가까워지면 다시 한번 확인하는 편이 좋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부분은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 잔금 지급 일정
- 대출 실행 일정
- 법무사 일정
- 매도인과 만나는 시간
- 소유권 이전 관련 서류
- 관리사무소 관련 절차
- 열쇠 및 출입 방법
- 이사 일정
각각 따로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잔금일에는 이런 일들이 동시에 움직인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체크해두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잔금일에는 대출 실행도 함께 확인해야 했다
집을 매수하면서 대출을 이용한다면 잔금일에 대출 실행이 중요한 일정 중 하나가 된다.
대출이 예정대로 실행되어야 매도인에게 잔금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잔금일 전에 금융기관과 실행 일정을 다시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나는 잔금일을 앞두고 필요한 절차와 일정을 다시 확인했다.
계약할 때는 서류를 하나씩 준비하는 느낌이었다면, 잔금일에는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실제로 하나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다만 대출 상품이나 금융기관에 따라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잔금일을 준비한다면 본인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법무사와 함께 소유권 이전 절차를 진행했다
집을 매수하면서 처음 경험한 것 중 하나가 소유권 이전이었다.
매매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여러 서류를 확인했지만, 잔금일에는 실제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이 과정은 법무사를 통해 진행했다.
취득세나 등기 관련 비용처럼 집값 외에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잔금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집을 매수할 때는 매매대금뿐 아니라 취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대비용까지 함께 계산해두는 것이 좋다.
나도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는 매매가격에 가장 신경을 썼는데, 실제로 진행해보니 부대비용까지 포함해서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잔금을 치르고 나니 진짜 내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계약서를 작성했을 때도 기분이 묘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잔금을 치르고 집을 넘겨받는 순간이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동안 계약서와 숫자로만 존재하던 집이 실제로 내가 생활할 공간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 매수한 집은 이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고, 공사가 끝난 뒤 이사를 했다.
(옥길브리즈힐 인테리어 후기 | 4천만원 들여 직접 해보니)
그래서 잔금일이 끝났다고 바로 입주한 것은 아니었다.
집을 넘겨받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뒤 이사까지 이어지는 또 하나의 과정이 남아 있었다.
잔금일과 이사일은 별개로 생각하는 게 좋았다
집을 매수했다고 바로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잔금과 이사가 가까이 붙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진행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 집도 잔금 이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고, 공사가 끝난 뒤 이사를 했다.
그래서 전체 과정을 놓고 보면
계약 → 중도금 → 잔금 → 인테리어 → 이사 → 실제 거주
순서로 이어졌다.
이사를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과정은 별도의 글로 정리했다.
집을 처음 매수하는 사람이라면 잔금일만 생각하기보다 그 이후의 일정까지 한 번에 잡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잔금을 치른 뒤 인테리어를 할 것인지, 바로 입주할 것인지에 따라 이후 일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잔금일에 집 상태도 다시 확인했다
잔금일에는 서류와 돈에만 신경 쓰기 쉽지만, 집 자체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계약 이후 시간이 꽤 지난 경우라면 실제 집 상태를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마음이 놓인다.
내부 시설이나 누수 여부, 수도와 전기처럼 생활에 직접 연결되는 부분도 확인해두면 좋다.
우리 집도 실제로 입주 첫날 온수와 관련해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다행히 당일 해결됐지만, 이 일을 겪고 나니 집을 넘겨받는 시점에 기본적인 시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 후 실제로 살아보면서 느낀 부분들은 따로 정리해두었다.
(내부링크: 아파트 이사 후 체크리스트)
잔금일에는 정신이 없더라도 집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아파트 매매 잔금일을 직접 겪어보니
처음 집을 살 때는 계약하는 날이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해보니 잔금일도 상당히 중요한 과정이었다.
계약서에 적힌 날짜가 실제로 현실이 되는 날이고, 매도인과 매수인의 준비가 모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 실행, 잔금 지급, 법무사 업무, 소유권 이전 같은 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 가지라도 일정이 어긋나면 곤란해질 수 있다.
그래서 잔금일을 앞두고는 “그날 알아서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며칠 전부터 하나씩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시 집을 산다면 미리 체크할 것
이번에 직접 아파트를 매수해보면서 다시 한다면 미리 확인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봤다.
잔금 전에 확인할 것
- 잔금일과 시간을 다시 확인하기
- 대출 실행 일정 확인하기
- 필요한 서류 확인하기
- 법무사 일정 확인하기
- 취득세와 등기 관련 비용 준비하기
- 매도인과 잔금 및 인도 일정 확인하기
잔금 당일 확인할 것
- 잔금 지급 절차
- 소유권 이전 관련 절차
- 집 내부 상태
- 수도와 온수
- 전기와 조명
- 주요 시설 작동 여부
- 열쇠 및 출입 방법
- 관리사무소 관련 사항
잔금 이후 확인할 것
- 인테리어 일정
- 이사 일정
- 인터넷 및 각종 설치 일정
- 관리비 정산
- 전입신고 등 행정 절차
- 실제 생활에 필요한 시설 점검
모든 사람의 상황이 같지는 않지만, 큰 흐름을 미리 알고 있으면 잔금일이 조금 덜 복잡하게 느껴질 것 같다.
집을 사는 과정의 마지막이면서 새로운 시작이었다
잔금일이 끝났을 때는 솔직히 후련했다.
계약부터 시작해서 중간중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고, 실제로 내 집이 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잔금을 치르고 나서부터 또 다른 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인테리어를 하고, 이사를 하고, 가구를 배치하고, 실제로 가족과 살아가기 시작했다.
(내부링크: 옥길브리즈힐 실거주 후기)
지금은 이 집에서 몇 달째 살고 있다.
돌이켜보면 잔금일은 집을 사는 과정의 끝이라기보다 내가 이 집에서 실제로 살아가기 시작하는 출발점에 가까웠던 것 같다.
집을 계약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긴 시간은 그 집에서 살아가는 데 쓰인다.
그래서 앞으로 집을 다시 사게 된다면 매매 과정뿐 아니라 잔금 이후의 생활까지 함께 생각해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