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식사습관 고치기, 밥 먹을 때 돌아다니는 아이 이렇게 해봤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보다 부모를 지치게 만드는 일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한동안 식사시간이 그랬습니다.

5살 도하는 밥을 먹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장난감을 가지러 가기도 하고,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일이 있었습니다.

“도하야, 밥 먹어야지.”

“밥 먹을 때는 앉아 있어야 해.”

몇 번씩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분명 도하는 밥을 못 먹는 아이도 아니고, 식사 예절을 전혀 모르는 아이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서 식사를 할 때면 자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단순히 “앉아”라고 반복하기보다 식사시간에 대한 우리 집만의 기준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분명히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5살 아이 식사습관을 바꾸기 위해 실제로 해보고 있는 방법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5살 아이 식사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30분 식사시간, 식사 규칙, 전용 의자, 스스로 먹기 연습을 실천하는 방법

밥 먹을 때 돌아다니던 도하

예전 도하는 식사를 하다가 자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밥을 먹다가 갑자기 장난감이 생각나면 가지러 가고, 다른 곳에 관심이 생기면 식사를 멈추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식사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밥을 먹이는 것 자체도 일이지만, 계속 아이를 다시 식탁으로 데려오는 것도 꽤 지치는 일이었습니다.

“다 먹고 놀자.”

“밥부터 먹어.”

“왜 또 일어났어?”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다 보면 아이와 부모 모두 식사시간을 즐기기 어려워집니다.

처음에는 도하가 왜 이렇게 밥을 안 먹는지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생각해보니 아이의 행동만 계속 고치려고 하기보다 식사시간 자체의 환경과 규칙을 바꿔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분 타이머로 식사시간 정하기

저희가 가장 먼저 정한 것은 식사시간을 30분으로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식사를 시작할 때 타이머를 30분으로 맞춥니다.

그리고 30분이 지나면 음식을 다 먹지 않았더라도 식사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걱정이 됐습니다.

“아직 많이 못 먹었는데 그냥 치워도 괜찮을까?”

“배고프다고 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아이를 붙잡고 먹이는 것보다는 식사시간과 놀이시간을 구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단순하게 정했습니다.

30분 동안 식사하고, 시간이 지나면 식사를 마친다.

그리고 먹지 않았다고 바로 다른 음식을 챙겨주는 것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육아를 하다 보면 매번 완벽하게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고, 일정이 꼬이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 흐트러졌다고 포기하기보다는 다시 원래 규칙으로 돌아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식사 중 일어나면 무조건 혼내야 할까?

이 부분은 아직도 저희가 계속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도하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바로 따라가서 다시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식사시간이 부모와 아이의 실랑이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식사 중에는 앉아서 먹는 것이 기본이라는 기준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정말 필요한 행동까지 막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도하는 식사 중에 화장실에 가기도 합니다.

똥을 싸러 가는 것을 “밥 먹어야 하니까 참아”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장난감을 가지러 가는 경우도 아직 있습니다.

현재도 식사 중에 2~3번 정도 자리에서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변화가 하나 있습니다.

다시 식탁으로 돌아와 앉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저는 이 정도만 해도 꽤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도하 전용 식사 의자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함께 바꾼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도하 전용 의자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의자가 도하에게 편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식사할 때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줄 필요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하에게 맞는 전용 의자를 마련했습니다.

제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발 받침이 있는 의자였습니다.

아이에게 의자가 너무 크면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앉아 있는 자세가 불편할 수 있으니, 적어도 식사할 때는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의자를 바꾼다고 갑자기 식사습관이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도하가 식탁에 앉아 있는 것 자체는 전보다 편해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려고 하기 전에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아직 잘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식사습관이 꽤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저희 집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하가 스스로 밥을 먹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식사 중에 돌아다니는 것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부모에게 먹여달라고 하거나, 스스로 먹는 것보다 부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도하가 스스로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집에서는 혼자 먹는 모습도 보인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집에서는 아무래도 부모에게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답답했습니다.

“할 수 있는데 왜 집에서는 안 하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집은 아이가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밖에서는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을 집에서는 부모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역시 당장 완벽하게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스스로 먹는 경험을 늘려가려고 합니다.

아이의 식사습관을 바꾸면서 부모도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도하보다 저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도하가 밥을 먹다가 일어나면 그 행동 자체가 너무 신경 쓰였습니다.

“또 일어났어?”

“밥 먹을 때는 앉아 있어야지.”

그러다 보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지켜야 할 규칙은 알려줘야 합니다.

식사시간에는 앉아서 먹는다는 기준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 번 규칙을 지켰는지 어겼는지에 따라 부모의 감정까지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것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도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정해진 식사시간이 끝났다면 식사를 마치면 됩니다.

규칙은 분명하게, 감정은 조금 덜어내기.

저희 집에서는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아이의 행동만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전에 《어린 왕자》를 다시 읽으면서 육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행동만 보면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 뒤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조금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것을 허용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에게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다만 기준을 알려주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도하의 식사습관을 고치는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또 돌아다녀?”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은 식사시간이고, 우리는 앉아서 먹기로 했지.”

라고 알려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규칙을 아이가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는 것.

지금은 그 과정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금 도하의 식사습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예전처럼 식사시간 내내 돌아다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가끔 장난감을 가지러 내려가기도 하고, 화장실에 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와 앉는 모습은 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30분 타이머를 맞추고 식사시간을 정하는 것도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도하에게 맞는 전용 의자를 마련하고 발 받침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밥을 먹는 습관은 아직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도하를 두고 “식사습관을 완전히 고쳤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예전보다 좋아졌고, 지금도 계속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5살 아이 식사습관, 완벽하게 고치려고 하지 않기

아이의 식사습관을 바꾸는 과정에서 저희가 해본 것은 특별한 방법이 아닙니다.

30분이라는 식사시간을 정하고,

시간이 지나면 식사를 마치고,

식사할 때는 앉아서 먹는다는 기준을 알려주고,

아이에게 맞는 의자와 발 받침을 마련해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같은 기준을 반복해서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장난감을 가지러 일어날 때가 있고, 스스로 밥을 먹는 모습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자꾸 아이의 행동이 빨리 바뀌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가 정한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도하의 식사습관을 완벽하게 고치는 것보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처럼 5살 아이가 밥을 먹을 때 자꾸 돌아다녀서 고민하고 있다면, 아이에게 계속 “앉아”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식사시간과 환경부터 한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FAQ

5살 아이가 밥 먹을 때 돌아다니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식사시간과 식사 중 지켜야 할 규칙을 단순하게 정해주고 일관성 있게 반복해주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30분의 식사시간을 정하고 식사 중에는 앉아서 먹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정했습니다.

5살 아이 식사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저희 집에서는 30분을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자체보다 부모가 정한 식사시간과 종료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 식사 의자에 발 받침이 필요한가요?

저희는 아이가 식탁에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도록 발 받침이 있는 전용 의자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의 신체 크기에 맞는 의자와 편안한 식사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5살 아이가 스스로 밥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마다 집과 외부에서 보이는 식사 행동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서는 혼자 먹는 모습을 보이지만 집에서는 부모에게 더 의존하는 편입니다. 한 번에 바꾸려고 하기보다 스스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조금씩 늘려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