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주방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주방을 설치한 지 어느덧 3개월 정도가 지났다.
처음 주방을 구성할 때는 생각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았다. METOD 시스템을 기준으로 수납장과 서랍, 키큰장, 아일랜드까지 하나씩 결정했고, 냉장고장과 손잡이 같은 세부적인 부분도 직접 골랐다.
제품 비용만 약 660만원, 설치비까지 포함하면 약 810만원이 들었다.
(이케아 주방 설치 후기 | METOD 주방 810만원 들여 직접 구성해보니)
설치할 당시에는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주방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약 3개월 동안 직접 사용해보니 처음에는 몰랐던 장점도 있었고, 반대로 사용하면서 알게 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케아 주방 후기, 3개월 사용 후 가장 만족스러운 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금까지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처음 주방을 구성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실제 생활에서도 꽤 잘 맞았다.
우리 집 주방은 ㄱ자 구조에 아일랜드를 함께 구성했다.
아일랜드가 생기면서 주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조금 더 편해졌다. 조리할 때 필요한 물건을 올려놓을 공간도 생겼고, 주방과 거실 사이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역할도 한다.
주방은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이런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디자인을 보고 결정한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동선과 수납 공간을 어떻게 구성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랍을 많이 구성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이케아 주방을 구성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서랍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조리도구부터 각종 식기와 생활용품까지 한곳에 넣어두다 보면 안쪽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일이 번거로워진다.
서랍은 이런 부분에서 확실히 편하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손이 닿는 곳에 정리해두면 매번 안쪽까지 뒤질 필요가 없다.
처음 주방을 계획할 때는 수납장을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런 부분은 실제 생활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여기에 무엇을 넣을까?”를 생각하고 수납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냥 빈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것과 실제로 사용할 물건을 기준으로 공간을 만드는 것은 차이가 있다.
블룸 하드웨어를 직접 사용해보니
이케아 주방을 알아볼 때 관심 있게 봤던 부분 중 하나가 서랍과 경첩 같은 하드웨어였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방 문을 열고 닫거나 서랍을 사용할 때마다 하드웨어의 움직임을 직접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집 주방에는 블룸(BLUM) 계열 하드웨어가 적용되어 있고,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매일 반복해서 사용하는 부분이라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주방을 구성할 때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만큼 이런 세부적인 부분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G 키친핏 냉장고장을 넣은 것도 만족스럽다
냉장고장은 주방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는 부분 중 하나였다.
우리 집은 LG 키친핏 냉장고에 맞춰 냉장고장을 구성했다.
주방 가구와 냉장고가 따로 노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설치하고 사용해보니 주방이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있다.
이런 부분은 처음 주방을 계획할 때 냉장고 크기와 가구 사이즈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방을 먼저 만들고 냉장고를 나중에 맞추는 것보다 어떤 냉장고를 사용할지까지 미리 정해두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흰색 주방은 지금도 만족스럽다
우리 집 주방은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나무 손잡이를 더했다.
처음에는 깔끔한 느낌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3개월 정도 사용한 지금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만족스럽다.
다만 흰색 주방인 만큼 사용하면서 생기는 흔적은 눈에 잘 보인다.
주방이라는 공간 특성상 음식물이 튀거나 물이 묻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흰색 주방을 선택한다면 처음부터 관리가 전혀 필요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렇다고 관리가 특별히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주방을 사용한 뒤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의 관리만 해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결국 내가 원하는 분위기와 관리의 편의성 사이에서 선택하는 문제인 것 같다.
이케아 주방 후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쉬운 점
이케아 주방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결정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설치가 끝난 뒤에는 괜찮지만, 처음 주방을 구성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어떤 수납장을 넣을지, 서랍은 어떻게 구성할지, 손잡이는 어떤 것을 사용할지, 냉장고장은 어떻게 할지 등을 직접 결정해야 한다.
전문 업체에 주방 전체를 맡기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처음 알아볼 때는 제품 이름과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나 역시 쇼룸을 여러 번 보고 플래너와 상담하면서 하나씩 결정했다.
그래서 이케아 주방을 고민하고 있다면 제품 가격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얼마나 알아보고 결정할 수 있는가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다시 이케아 주방을 선택할까?
3개월 정도 사용한 지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이케아 주방을 선택할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케아 주방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주방 구성에 시간을 많이 쓰고 싶지 않거나 전문가에게 전체를 맡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선택지가 더 편할 수 있다.
반대로 직접 알아보고 원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괜찮은 사람이라면 이케아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집처럼 원하는 수납 구조와 아일랜드, 키큰장, 냉장고장 등을 직접 조합하고 싶었던 경우에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810만원이라는 금액이 적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새 집에서 3개월 살아보니 주방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집 전체를 새롭게 구성했다.
인테리어를 하고 주방도 새로 만들고 나니 집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 어디인지 조금 더 분명해졌다.
거실도 많이 사용하지만 주방 역시 하루에 여러 번 오가는 공간이다.
아침에 간단하게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 식사를 챙기고, 설거지를 하고, 다시 음식을 준비한다.
그런 일들이 매일 반복된다.
그래서 주방은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할지를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진행했던 전체 인테리어 후기도 따로 남겨두었다.
(옥길브리즈힐 인테리어 후기 | 4천만원 들여 직접 해보니)
주방만 따로 보면 이케아를 선택했고, 집 전체를 놓고 보면 흰색과 나무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몇 달 살아보니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케아 주방 후기를 마치며
이케아 주방을 고민하고 있다면 설치 비용이나 제품 가격만 먼저 계산하기보다 실제로 사용할 모습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냉장고는 어떤 제품을 사용할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어디에 둘지, 서랍이 필요한 곳은 어디인지부터 생각해보면 좋다.
그리고 이케아에서 직접 구성하는 만큼 결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미리 알고 시작하는 편이 좋다.
시간을 들여 알아보는 과정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오히려 재미있을 수도 있다.
나에게는 그 과정이 꽤 번거롭기도 했지만, 완성된 주방을 매일 사용하면서 보면 직접 구성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만족감도 있다.
설치한 지 약 3개월.
아직 몇 년을 사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 후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처음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
주방을 새로 구성할 일이 다시 생긴다고 해도 나는 한 번 더 이케아 주방을 알아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