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평 아파트 전체 인테리어를 직접 진행해보니, 업체를 선택하는 과정부터 자재를 고르는 과정까지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이사한 곳은 부천 옥길브리즈힐 34평형 B타입입니다.
10년 차 아파트였고 앞으로 오래 거주할 자가였기 때문에 부분적인 수리보다는 전체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주방은 이케아에서 별도로 진행했고, 주방을 제외한 전체 인테리어 비용은 할인 적용 후 부가세 포함 4천만원이었습니다.
34평 아파트 인테리어 후기|10곳 이상 상담 후 4천만원에 전체 리모델링 – babireo
앞선 글에서는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한 과정과 공사 비용, 공사 기간 등을 정리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4천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해보고 나서 느낀 점과 업체를 선택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4천만원을 들여보니 가장 만족했던 인테리어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특정 한 가지 공사만 만족스러웠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생각했던 화이트 & 우드 컨셉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질리지 않고,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현재까지도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만족스러웠던 부분을 몇 가지 꼽아보겠습니다.
도배는 공간에 따라 다른 자재를 선택했다
도배는 공용부와 방을 다르게 선택했습니다.
공용부는 디아망, 방은 개나리 프리모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공간을 좋은 자재로 통일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완성된 모습을 보니 육안으로 봤을 때 두 제품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직접 만져보면 디아망 쪽이 조금 더 고급스럽고 질감도 좋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 공간 전체를 생각하면 방까지 굳이 비싼 디아망으로 시공하지 않은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곳에는 조금 더 투자하고, 실제 차이가 크지 않은 부분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도 인테리어 예산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거실 TV 반매립 시공
거실에서 만족도가 높은 부분 중 하나는 TV 반매립 시공입니다.
TV 주변에 전선이 많이 보이면 아무리 인테리어를 잘해도 전체적으로 복잡해 보일 수 있는데, 반매립으로 시공하고 나니 거실이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특히 저희 집처럼 화이트 & 우드 컨셉에서는 TV 주변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안방 욕실 반조적 파티션
안방 욕실에는 반조적 파티션을 적용했습니다.
욕실 공간을 적당히 분리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은 줄일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단순히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 생활하면서 만족도가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 둘이 있는 집이라 바닥에서 비용을 줄였다
이번 인테리어에서 개인적으로 꽤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저희 집에는 아이가 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층간소음 매트를 시공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닥 자체에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바닥은 비싼 강마루 대신 2.2T 장판을 선택했습니다.
강마루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저희 가족의 생활방식을 생각해보면 나중에 층간소음 매트를 시공할 예정이고, 아이들이 있는 집이다 보니 바닥의 관리와 비용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바닥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그만큼 다른 부분에 예산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우리 가족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 먼저 생각한 다음 자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자재 미팅 전에 꼭 준비할 것
인테리어를 처음 준비한다면 자재 미팅을 하기 전에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소한 내가 어떤 분위기의 집을 원하는지는 정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화이트 & 우드라는 큰 컨셉을 정하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완벽한 디자인까지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 전체적인 색감
- 원하는 분위기
- 선호하는 바닥
- 주방 스타일
- 욕실 분위기
- 조명 스타일
정도는 미리 생각해두면 상담이 훨씬 수월합니다.
업체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알아야 더 구체적인 제안을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 상담 때부터 추가금을 확인했다
제가 이번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첫 상담 때부터 추가금에 대한 부분을 확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처음 견적이 저렴해 보이더라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계속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 결국 처음 예상했던 예산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체와 상담할 때부터
“계약한 금액 외에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상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지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과정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계약하기 전에 불편한 질문을 충분히 해보는 것이 공사하면서 얼굴 붉히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공사 중 누구와 소통하는지도 중요했다
인테리어 업체를 선택할 때 한 가지 더 확인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공사 과정에서 실제로 누구와 소통하게 되는가입니다.
상담할 때는 대표가 직접 이야기했는데 실제 공사가 시작되면 담당 직원과만 이야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상담 과정에서
- 상담은 누가 담당하는지
- 공사 중에는 누구와 소통하는지
- 현장 관리는 누가 하는지
- 대표가 현장에 관여하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 부분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해두면 공사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약서에는 공사 범위와 자재를 명확하게
인테리어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계약서에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어디까지 공사하는지 명확하게 적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로 설명을 들었을 때는 모두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공사가 시작되면 서로 기억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계약서에
-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 공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무엇인지
- 별도 비용이 필요한 항목은 무엇인지
등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처음 계약할 때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공사 중 갈등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실측하러 온 업체도 유심히 봤다
조금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저는 업체가 실측을 나왔을 때의 모습도 상당히 중요하게 봤습니다.
실제로 여러 업체의 실측을 받아보면서 업체마다 준비하는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중에는 아무런 준비물 없이 휴대전화 하나만 들고 실측을 나온 업체도 있었습니다.
물론 휴대전화로 실측하거나 기록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공사를 상담하러 온 자리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전문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아 최종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대로 상담 과정에서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하고,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는 업체에는 자연스럽게 신뢰가 갔습니다.
결국 인테리어 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견적서의 숫자만 비교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담할 때 “된다, 안 된다”를 확실하게 말해주는 업체
여러 업체와 상담하면서 느낀 또 하나의 기준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을 때 무조건
“네, 가능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업체보다는 가능하면 가능하다고 하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업체가 더 신뢰가 갔습니다.
인테리어에는 아파트 구조나 공사 방법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객의 요구를 무조건 맞춰주겠다고 이야기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서로 곤란해집니다.
그래서 상담 과정에서 질문했을 때 애매하게 답하거나 무조건 된다고만 이야기하는 업체보다는 가능 여부와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살아보니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완공 후 실제로 생활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전체적인 화이트 & 우드의 조화입니다.
처음에는 유행을 너무 타는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생활해보니 생각보다 질리지 않았습니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면서 우드 포인트를 적절히 넣으니 깔끔하면서도 너무 차갑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만족도가 높은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현관 신발장의 벤치장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앉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외출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우리 가족의 생활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
이번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입니다.
처음에는 예쁜 집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테리어를 준비하다 보니 예쁜 것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가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였습니다.
아이 둘이 있는 집이기 때문에 바닥을 선택할 때도 그 부분을 고려했고, 수납이나 가구 배치 역시 실제 생활을 생각하면서 결정했습니다.
주방도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수납과 사용 편의성을 함께 생각했습니다.
결국 인테리어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을 만드는 것보다 내 가족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평 아파트 인테리어를 직접 해보고 느낀 점
이번 인테리어는 주방을 제외하고 약 4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생활해본 결과 전체적인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업체와 공사를 진행하면서 큰 갈등이 없었고, 처음에 정했던 화이트 & 우드 컨셉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구현됐습니다.
그리고 여러 업체와 상담하면서 처음부터 추가금, 공사 범위, 자재, 소통 방식 등을 명확하게 확인했던 것도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4평 아파트 인테리어 후기|10곳 이상 상담 후 4천만원에 전체 리모델링 – babireo
앞으로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단순히 “어느 업체가 저렴한가?”만 비교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집의 모습을 먼저 생각하고, 그 방향을 제대로 이해해주는 업체를 찾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약하기 전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추가금과 공사 범위, 자재, 소통 방식 등을 확실하게 확인해보세요.
저는 오히려 계약 전에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은 인테리어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